나의 아버지
리버댄스
미루와 미루나무
2010. 2. 17. 11:43
칠순 아버지(78세)와 공연을 보러가려고 예약... 젊은 시절 아버진 직장에서 영국인 기술자에게 탭댄스를 배우셨다 한다.
한잔 하시고 들어온 날은 현관과 안방을 연결하는 작은 직사각형마루(일본식 쪽마루)에서 춤을 추시곤 했다.....
똑똑똑 구둣소리, 빨간구두 아가씨~~!!를 부르시면서 탠댄스를 추셨다. 2005년, 안산 예술문화회관에서 탭댄스 공연을 보고
아버지 살아생전 오리지널 탭댄스 공연을 보여드려야겠다....맘먹었는데 이제야 소원성취하게 되었다.....늦게나마 꿈을 이루게 되어 다행이다.
2010년 3월6일 토요일 3시, 세종문화회관이다.... 아버지랑 데이트 한다.....ㅋㅋㅋ
좀 늦었다....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리....노령의 아버지에게 서울의 지하철은 버겁다.
오르락, 내리락, 갈아타고 하는 번거로움을 드려 죄송할 뿐이다.
서울시내 운전은 쥐약이다... 내겐....
쉬는 시간에....생전 처음으로 오신 세종문화회관 객석에서....
공연 후 포토존에서.... 로맨스 그레이 폼으로... 78세이시다... 여전히 멋쟁이아버지!!
아버지랑 단둘이 사진 찍은게 철들고 나서는 전무한것 같다.... 아 결혼사진이 있었구나~~!!
광화문 광장을 뒤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