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제주 올레-준비&출발

미루와 미루나무 2010. 2. 8. 14:05

 

2박3일의 짧은 여정으로 제주 올레 2코스와  동부쪽은 버스튜어로 계획하고

새 봄에 중2가 되는 딸아이와 여행 떠날 준비를 하다.

2009년 여름부터 계획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2010년 새해니깐 뭔가를 시작하고자~~

올레를 걷기로 했다. 코스 선정에 무쟈게 고민했다. 클래식하게 1코스부터 시작할까?

첫날은 가는 시간이 있으니 가장 짧은 9코스부터 시작할까??

여러날 고민하다가

풍림리조트에 둘째날밤 숙박을 예약하고, 7코스, 7-1코스, 6코스 등으로 선택의 범위를 좁혔다.

결국,

 출발하기 전날밤 6코스 쇠소깍으로 확정하고 거기에 맞는 타임스케쥴과

동선을 연구하여 (선정에 3일저녁을 고민함...) 대충 머리속에 넣고

짐을싸기 시작함....!

올레꾼들이여!! 짐은 최대한 간단히...하루동안 버스튜어가 있어

스타일좀 챙길려구 여러가지 넣었더니.... 휴회막심? 

첫날 캐리어 끌고 트레킹 할땐 내머리 쥐어뜯고 싶어졌다.

 

2월4일

오전 10시 30분 비행기(이스타젯)를 타고 제주공항에 11시40분에 도착...

출구까지 버스로 이동(저가항공의 비애),  들고가려한 케리어의 부피가 커서 화물로 부치다보니

짐 찾는 시간, 서귀포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 타니 12시를 넘기다.

6코스 출발점 쇠소깍을 목표로....서귀포KAL호텔에서 내려 쇠소깍까지 택시(4,200원- 우씨!! 안내책자에는 3,000원 이라했는데, 의심하면 나쁜사람이지만... 혹시 택시기사가??)타고

쇠소깍 휴게소에서 올레패스포드(안내책자도 준다. 15,000원)를 사서 출발도장 팡팡~~!! 씩씩하게 찍고.

 

 

 배고프다고 아우성인 딸아랑 소금막식당에서 갈치조림 2인분(22,000원)으로 주린배를 채우다....

아! 한끼 식비로 10,000원 예상했는데... 출발이 불길....안내책자엔 싸고 맛있다는 집 많았는데

그거 찾아다닐만큼 시간이 넉넉한것두 아니고, 배고픈데 걍 들어가자!!는 생각에.....

맛?? 갈치조림 이 그렇지 뭐~~!! 재료가 싱싱한 맛이 있긴하다.

아주멍이 좀 뚝뚝한건 해녀라서 그런가??

알고보니, 제주의 식당... 특히, 바닷가에 있는 식당은 대체로 해녀가 하는 식당이란 수식어가 쓰여 있다.

 

밥먹구 심기일전하여 걷기 시작하다.

1.5인용 캐리어 끓고 올레걷는다고 택시 기사님, 올레꾼들이 난감? 걱정어린 눈빛이다....!!

숙소 구하려다 계획한 6코스는 시작도 못할 것같아 걍~~!! 캐리어 끌고 강행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구, 하지만 용감한거 가지고는 안되는 일이 많다는 걸

6코스에 숲섬 오영자 할멍집을 지나면서 절실히 깨닫게 되다....

거기까진 자동차도 다니는 길이라 캐리어가 아니라 손수레도 가능한길이라

속으로 뭐!! 이쯤이야... 역시 시간절약상  끌고오길 잘했어...랄라-룰-루....

할멍집이 눈에 들어왔지만

그놈의 시간계산으로는 여기서 민박 정하면 퍼져서 안가고 싶어질까해서...휭-지나쳤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완전 산길, 오솔길이라서...차라리 배낭이였다면 메고나 가지...

착한 울딸, 철없눈 엄마를 위해 함께 들어주고, 끌어주고,

엄마! 조심해요!살펴주기도하고, 응원도 해주고~~~!! 흑흑... 고마운 울딸 그래서 보단이다.